흔히들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는 것을 주식 시장의 하락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금리의 상승을 주식 시장의 하락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일까?
우선 금리의 정의를 살펴보자.
네이버 백과사전은 금리를 "원금에 지급되는 기간당 이자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정의를 한다.
즉, 금리를 같은 의미로 '이자율'이라고 표현을 할 수 있다.
금리를 이해할 때 많은 사람들은 금리가 상승하면 소비보다 저축을 하고, 금리가 하락하면 저축보다 소비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금리의 움직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다양하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본다면...
금리가 오르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투자를 줄이고,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은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다.
또한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나라 간에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있는 나라에 자금이 이동한다.
그렇다면 다시 금리와 주식 시장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아래에 있는 공식을 이해해야 한다.
현재의 가치 X (1+금리)^n =미래의 가치 (n은 연차)
만약에 내가 현재 100만원을 가지고 있고 금리가 5%이면, 1년 뒤에는 현재의 100만 원이 100*(1+0.05)^1 = 105만 원이 된다. 5% 금리로 10년이 지나면 100*(1 + 0.05)^10 = 163만 원이 되는 것이다.
이 말인 즉슨, 현재의 100만 원은 1년 뒤의 105만 원과 같고 10년 뒤의 163만 원과 같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가 미래의 가치를 알고 있다면 현재의 가치는 어떻게 구할까? 곱하던 것을 나누면 된다.
만약에 내가 현재 100만원을 가지고 있고 1년 전의 금리가 5%였다면, 현재의 100만 원은 1년 전의 95만 원과 같은 가치이다. 만약에 동일한 조건에서 금리가 5%에서 10%로 바꾸면, 현재 100만 원은 1년 전의 90만 원과 같은 가치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아래의 표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의 가치 (고정) | 금리 | 연차 (고정) | 미래의 가치 |
100만원 | 1% | 1년 | 101만원 |
100만원 | 10% | 1년 | 110만원 |
현재 가치와 연차가 고정일 때는 금리가 상승할 수록 미래의 가치가 늘어난다.
현재의 가치 | 금리 | 연차 (고정) | 미래의 가치 (고정) |
99만원 | 1% | 1년 | 100만원 |
91만원 | 10% | 1년 | 100만원 |
하지만 반대로 미래의 가치와 연차가 고정일 때는 금리가 상승할수록 현재의 가치가 줄어든다.
주식 시장에는 상장 되어 있는 기업들을 크게 두 가지 분류 (기업의 이익 구조가 근거리에 있는 기업과 이익 구조가 중장거리에 있는 기업)로 나눌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현대차 같은 기업이 이익 구조가 근거리에 있는 기업이다. 현대차는 판매량에 따라 분기별로 이익을 쉽게 수치화를 할 수 있다. 반면, #카카오 또는 #네이버 같은 기업들은 어떤 실질적인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플랫폼 사업으로 이익 구조가 근거리에서부터 원거리에 다양하게 있다. 즉, 이익 실현이 꼭 다음에 분기에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익 구조가 중장 거리에 있는 기업은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위에 있는 두 번째 표를 참고하면 된다. 즉, 중장거리에 있는 이익 구조를 가진 기업은 보통 향후에 개발될 것에 관한 계획을 가지고 미래의 가치를 측정한다. 따라서 미래에 측정한 가치를 고정이라고 볼 수 있고 금리에 따라 바뀌는 현재의 가치를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업들은 금리가 낮을 때는 현재의 가치가 높게 측정이 되지만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현재의 가치를 낮아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성장주와 같은 이익 구조가 중장거리에 있는 기업 (듀레이션이 긴 기업)들은 금리가 낮을 때 주가가 올라가고, 금리가 올라갈 때 주가가 하락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빨간색 박스에서 볼 수 있듯이 대략적으로 2020년 8월부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상승추세는 2021년 1월까지 이어졌다. 이때까지 금리가 상승하면 이익 구조가 중장거리에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했다. 그렇다면 언텍트주로 코로나 기간 동안 크게 상승한 카카오의 2020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도록 하자.
빨간색 박스는 카카오의 2020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의 주가의 흐름이다. 즉, 금리가 상승하면서 카카오의 주가가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긴 횡보를 했음을 볼 수 있다. 빨간색 박스안에 있는 흐름은 2020년 3월부터 8월 전까지 상승한 주가의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이다.
이 말인 즉슨, 금리와 주식 시장의 관계를 알았더라면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를 미리 알아차리고 횡보하는 기간에는 카카오에 투자되었던 금액을 회수해서 다른 기업에 투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고점에서 팔고 저점에서 사는 것이니 카카오가 전망이 있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횡보 또는 하락세를 보일 때는 다른 상승 추세에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이상으로 이 모든 글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이익이 중장거리에 있는 종목들은 (긴 듀레이션을 가진 기업) 먼저 포트폴리오에서 걷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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