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열풍이 불면서 주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코스피는 역대 3000선을 돌파하였고 많은 기업들의 주가는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뜨거운 주식 열풍에 찬물을 끼얹듯 전문가들은 실물 경제와 주식 시장이 괴리를 지적하면 폭락이 올 것이라고 예고를 한다.
그렇다면 실물 경제와 주식 시장이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이들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2008년 금융 위기 사태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
물론 과거에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미래에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큰 오류가 있겠지만 과거를 통해 향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가능하다.
2008년 금융 위기가 일어나기 전에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조반니 아리기 교수는 세계 금융 위기가 올 것을 경고했다. 그는 금융 자본이 지나치게 커진 것을 금융 위기의 원인이라고 말을 했다. 그는 심지어 금융 자본을 '기생적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금융 상품은 노동을 통한 부가가치를 못 만드는 점을 지적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극단적이 예를 들어 보자.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 안 될 것은 음식이다. 옛날에는 식량을 구하는데 하루가 다 갔다. 그러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식량을 구하게 되었고 여유가 생겨 물물교환을 하다가 이를 계기로 화폐가 생기고 돈의 거래 (금융)이라는 것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이 되는 "식량"이라는 것이 있기에 "금융"이 존재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금융이라는 것이 없어도 식량만 있으면 조금은 불편해도 인간이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식량이 없고 금융만 있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식량이 있어야 돈을 주고 사지만 식량이 없다면 돈은 종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든 예시는 매우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이는 사업자본과 금융자본을 설명하고 있다. 사업자본은 위의 예시에서 식량과 같다. 즉,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 위기의 시작을 알린 서브프라임 사태도 결국 금융 자본이 산업 자본보다 훨씬 커지면서 생겼다. 즉, 금융 자본이 활성화되면서 사업자본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우리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주식 시장은 나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실물 경제는 어떠한가? 1월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숙박업, 음식점의 부채 비율은 2020년 3분기 기준 216.1%로,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확신 있게 말은 할 수 없지만 과거를 통해서는 배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듣는 것과 모르고 듣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것을 알아가면서 자기만의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확립하게 될 것이고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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